정치
북 '묵묵부답'…오늘 남북 실무회담 개최 힘들 듯
입력 2009-05-18 10:16  | 수정 2009-05-18 11:00
【 앵커멘트 】
북한은 개성공단 계약 무효를 선언한 뒤, 우리 정부가 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질문 1 】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우리 정부가 오늘로 북한에 제안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에 북한은 여전히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 북한에서 답이 없다며 오늘 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개성접촉에 이은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회담 재개를 위한 묘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날짜를 역제의할 경우 수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인택 장관은 오늘 오전 한 학술회의 참석해 남북회담이 여기서 중지돼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회담을 다시 제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지난 15일 실무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자 18일 회담, 그러니까 오늘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회담 제의에는 반응하지 않은 채 개성공단 기존 계약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통지문을 지난주 금요일에 보내왔습니다.


【 질문 2 】
북한이 개성공단 계약 무효를 선언한 것에 대한 우리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요?


【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무효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무효 선언을 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이 정부의 기본적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개성공단 문을 닫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고, 북한 또한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폐쇄할 때 남북 모두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크기 때문인데요.

이 관계자는 또 개성공단 유지를 위해 정부가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7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해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제반 사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