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8월 무역적자 14년 만에 최대
입력 2020-10-06 23:09  | 수정 2020-10-07 00:12

미국의 8월 무역적자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수지(상품 및 서비스) 적자는 671억 달러로 7월 634억 달러에서 5.9% 증가했다. 이 같은 무역적자는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시장 예상치는 630억 달러 적자였으나, 이 보다도 41억 달러가 더 큰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품수지 적자가 커지고,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8월 수출은 1719억 달러로 전월보다 2.2% 늘었지만 수입이 3.2% 증가한 2390억 달러를 기록, 무역적자 폭이 커졌다.
대중 무역적자는 264억달러로, 6.7%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대중 무역수지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순수 상품수지는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상품수지 적자는 839억 달러를 기록, 전월대비 12.8%가 늘어났다. 이 같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소비재, 식음료, 식품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비재 수입은 579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 식음료 수입은 135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168억 달러로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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