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퇴원 직후 마스크 벗은 트럼프 "코로나 두려워 말라"
입력 2020-10-06 19:30  | 수정 2020-10-06 20:11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 사흘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조기 퇴원한 건데, 백악관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마스크를 벗는 등 또다시 돌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완치도 안 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는 바람에, 주변 사진사와 경호원이 또 한 번 감염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터 리드 군병원 현관을 나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먹을 불끈 쥐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건재를 과시합니다.

전용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리던 취재진들 앞에서 또 엄지손가락 치켜들고 짤막한 인사를 건넵니다.


(지금 상태가 어떤가요?) 아주 좋습니다.

입원 중 '깜짝 외출'에 이어 조기 퇴원 자체도 논란을 일으켰는데, 트럼프의 돌발 행동은 이어졌습니다.

백악관 2층 난간으로 올라가 갑자기 마스크를 벗더니 거수경례를 합니다.

완치 판정도 받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사진작가와 경호원들을 감염 위험에 빠뜨렸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쿤스 / 미국 상원의원
- "트럼프의 이런 행동이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셈이죠. 우리는 남의 건강이나 자신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리얼리티 TV스타를 뽑은 것입니다."

트위터에 올린 영상물에선 더 나아가 방역지침을 어겨도 된다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코로나가 여러분을 지배하게 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최신 의료 장비와 최근에 개발된 최고의 의약품이 있습니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과 의료진의 만류에도 퇴원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치 경험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상태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이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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