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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 "최지만, 내가 실투를 던질 때마다 자기 일을 한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06 14:43  | 수정 2020-10-06 16:02
최지만에게 홈런을 허용한 콜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또 다시 최지만에게 홈런을 허용한 뉴욕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이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콜은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 상황도 있었다. 4회에는 최지만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최지만에게만 벌써 네 번째 홈런을 허용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공은 명백하게 한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지만은 내가 플레이트 위로 몰리는 공을 던지면 언제든 그가 할 일을 한다"며 둘의 천적 관계에 대해 말했다.
콜은 이날 자신의 패스트볼 제구를 "최고는 아니었지만, 충분했다"고 표현했다. "힘든 싸움이었다. 좋은 공도 몇 개 있었고, 나쁜 공도 몇 개 있었다. 수비가 정말 잘해줬다. 좋은 캐치를 많이 해줘 상대를 멈춰세울 수 있었다. 운이 따라줘서 리드를 잡았다. 팀 전체가 함께한 좋은 경기였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포스트시즌이다. 상대도 집중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좋은 공을 던지려고 했지만, 상대는 실투 몇 개를 놓치지 않았다. 확실히 제구가 문제였다. 가능한 최고의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을 이었다.
수비 얘기가 나오자 비로소 표정이 밝아졌다. "전반적으로 수비가 정말 좋았다. 동료들 모두 낯선 구장에서 필드가 익숙하지 않을텐데 정말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에 대해서도 "파워를 보여줬다. 볼넷도 얻었는데 흔히 보여주던 장면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5회 만루에서 마고를 상대했을 때 커브를 블로킹해준 것이다. 그 공이 빠졌으면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5회 2사 만루에서 마고를 삼진으로 잡은 장면에 대해서는 "재밌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공을 완벽하게 계획대로 소화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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