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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선발` 가르시아 "너무 신나...경쟁 즐기겠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06 08:26 
양키스가 2차전 선발로 데이비 가르시아를 낙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상대하는 뉴욕 양키스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2차전 선발로 데이비 가르시아를 발표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3차전에 나온다.
감독의 발표가 있은 뒤 인터뷰를 가진 가르시아는 "처음에 소식을 듣고 너무 신났다. 동시에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나가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시즌 빅리그에 데뷔,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기록했다. 약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세 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그동안 스스로 선수로서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려왔다.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기회를 얻기를 바랐다. 경쟁을 즐기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무대에서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나에게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니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게릿 콜과 다나카, 두 베테랑 선발 사이에서 등판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는 "매 경기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요소에 방해받고 싶지않다. 내가 할 일, 내 책임감에 집중하겠다. 우리 팀에는 좋은 불펜이 버티고 있다. 내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분 감독은 "콜과 마사(다나카의 애칭)를 떨어뜨리고 싶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가르시아는 지금까지 모든 상황들에 잘 대처해왔다. 이런 모습을 볼 때, 그가 내일같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21세 신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가르시아가 시즌 개막 직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정말 안좋아보였다. 그러나 거기에 영향받지 않았다. 마이너 캠프로 내려가 정말 잘 던졌고, 콜업된 이후에도 한 경기 흔들렸지만 바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그는 아주 좋은 경기, 아주 못한 경기가 있어도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스물한살에 그렇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않다"며 신인 선수의 침착함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는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간 경기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된다. 그런 자세가 내 커리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은 탬파베이 타자들이 가르시아를 상대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J.A. 햅, 조던 몽고메리같은 좌완 선발들이 시리즈 초반 불펜에 대기할 가능성이나 혹은 가르시아의 뒤를 이어 '1+1'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 모든 선택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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