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승의 날 풍경…학원·학교 '엇갈려'
입력 2009-05-15 10:16  | 수정 2009-05-15 18:06
【 앵커멘트 】
오늘(15일) 스승의 날이지만, 학원과 학교의 풍경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침체된 공교육과 활기를 띠는 사교육 현장의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남의 한 영어 학원에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외국 생활에 익숙한 선생님은 한국의 스승의 날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존 리브카 / 뉴욕 파이 어학원 강사
- "미국에는 스승의 날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제자들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학생들도 학원 선생님에 대해 신뢰를 보냅니다.

▶ 인터뷰 : 박혜린 / 학원 수강생
- "선생님들한테 꽃을 달아 드리니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 인터뷰 : 신동진 / 학원 수강생
- "학원 선생님은 여럿을 가르치지 않고 몇 명만 지도하고 더 많이 가르쳐주셔서 더 좋아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활기를 띤 학원가와 달리 공교육의 현장인 학교는 다소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올해도 10% 정도의 학교가 촌지 수수 논란으로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선생님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5%가 교직 만족도와 사기가 떨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교직 만족도가 낮아진 이유는 '교사의 권위 상실'이라는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
- "옛날처럼 뭐 그림자도 안 밟는다는 시대는 옛날이야기고 선생님이라고 인정만 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분…심신이 다 고단하다는 거죠."

스승의 날을 맞은 학교와 학원의 상반된 풍경은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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