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편리미엄` 물결타고 슈퍼루키 핀테크 서비스 등장
입력 2020-10-02 18:09 

어렵기만 했던 재테크가 '편리미엄' 트렌드를 타고 쉽고 친근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갈수록 '편리함'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재테크는 전문적으로 공부를 안 하면 도전하기 어렵거나 가입 절차가 복잡하다고 생각해 관심 밖에 두던 이들이 많았지만 핀테크의 발전으로 이제 재테크 판도가 달라졌다. 편리미엄 물결을 타고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인공지능 간편투자 '핀트'는 지난 8월 한 달간 신규 투자일임 계좌 수가 9000건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는 인공지능이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알아서 투자해 준다. 투자자가 가입 시 자신의 투자성향 및 기본 사항만 설정해 두면 이후에는 인공지능이 고객 개개인에 맞춰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최소 투자금액을 낮춰 진입 문턱도 낮췄다. 핀트는 최소 2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고, '꾸준히 투자' 코너를 통해 매일 소액을 투자하는 '매일투자', 7일에 한 번씩 투자하는 '매주투자', 한 달 기준으로 투자하는 '매월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적립식 옵션도 제공한다.

오픈뱅킹 서비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26주 적금'을 통해 대세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26주 적금은 처음에 1000원, 2000원, 3000원 등 금액을 선택하고 이후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처음 낸 액수만큼 금액을 늘려가며 적금을 불입하는 상품으로 소액 투자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목돈을 일시에 불입해 두는 예금 가입도 간편히 할 수 있다. 일반 시중 은행 대비 소폭 높은 이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눈길을 끈다.
종합 간편투자 서비스 기업 어니스트펀드는 탄탄한 금융 전문성과 기술력을 토대로 강소기업 소상공인 관련 투자상품은 물론 다양한 부동산 영역(부동산담보, 건축자금)에서도 P2P 투자상품을 선별 제공하여 소수 자산가의 전유물이던 우량 투자기회를 많은 대중에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 새롭게 출시된 모바일 간편투자 앱을 통해 쉽고 빠르게 터치 몇 번만으로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금반지, 금목걸이 등 가격감정부터 거래까지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비대면 금은방 앱 '금방금방'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방금방에서는 돌반지를 비롯해 끊어진 반지, 하나뿐인 귀걸이 등 다양한 종류의 금제품을 모바일을 통해 30초 만에 감정 받을 수 있으며, 실시간 금 시세에 따라 바로 판매까지 할 수 있어 '금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금방금방은 앞으로 주얼리 재테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주얼리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사진 한 장만으로 제품의 종류, 품위(24K, 18K, 14K), 중량까지 식별함으로써 가격을 감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핀테크 시장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미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소수의 고액 자산가나 금융 특권층만이 누리던 서비스의 진입장벽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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