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나님의 통치" "땅개보병"…국민의힘 청년들, 결국 면직 처분
입력 2020-10-02 17:36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소속 정당인들의 프로필 카드뉴스. [사진 출처 =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국민의힘은 2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구설수에 오른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2명을 면직 처분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의 행보에 멈추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청년위 부위원장 2명에 대한 면직 처분 결정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소속 인물들의 카드뉴스 형식 프로필은 다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성은 대변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는 소개글을,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 될란다, 육군 땅개알보병 (출신)"이라는 소개글을 각각 올렸다. 김금비 기획국장은 추가 정보에 '2년 전부터 곧 경제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적었다.

이는 헌법의 기본원리인 '정교분리'를 정면으로 부정함은 물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병사들 비하, 자살 희화화 등 비판을 직면해야 했다.
결국 비대위는 이날 부위원장인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김금비 기획국장를 면직 처분하고, 주성은 대변인에 대해서는 대변인 내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조은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이번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카드뉴스 발언을 보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같은 정치라는 공간에서 마주할 동료로서 부탁한다. 실종된 정치언어의 품격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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