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확진` 美트럼프…11월 대선 최대 변수되나?
입력 2020-10-02 16:25  | 수정 2020-10-09 16:36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에 큰 변수가 생긴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2일 알려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각) 오전 1시 트위터를 통해 "나와 영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즉시 격리하고, 회복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남편과 나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후 백악관에서 격리 중"이라며 "우리는 기본이 좋고 공적인 약속을 모두 연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 양성판정에 앞서, 그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달 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힉스 고문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이들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74세' 트럼프 대통령의 양성판정은 대선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은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에 바로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그가 (코로나로) 아프기까지 하면 (대통령 후보로서) 투표지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격리 중에도 잘 지내고 있다"며 "차질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