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D 방망이에 녹아내린 STL...승부는 원점으로 [NLWC]
입력 2020-10-02 12:27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는 백투백 홈런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2차전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9-11로 졌다.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익숙한 상대 선발 잭 데이비스(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를 두들기며 초반 앞서갔다. 2회 터진 콜튼 웡의 투런 홈런이 결정타였다.
4회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3 1/3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가 3연속 피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구원 등판한 오스틴 곰버가 1사 만루 위기에서 트렌트 그리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2실점으로 피해를 막았다.
6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덱스터 파울러의 2루타, 콜튼 웡의 땅볼로 2점을 더하며 그대로 승부를 굳히는 듯했다. 아니었다.
6회말부터 샌디에이고의 방망이가 깨어났다.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상대로 1사 1, 2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스리런 홈런을 때렸고, 매니 마차도가 솔로 홈런을 때려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파드레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포스트시즌 백투백 홈런이자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의 이번 시즌 네 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이 홈런 두 방으로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7회말에는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을 상대로 윌 마이어스가 솔로 홈런을 때렸고, 2사 1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다시 홈런을 때려 9-6으로 격차를 벌렸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 무사 2, 3루에서 해리슨 베이더, 웡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9-8로 추격하자 8회말 2사 1루에서 마이어스가 바뀐 투수 코디 위틀리를 상대로 다시 홈런을 때려 11-8로 도망갔다. 상대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한방이었다.
웨인라이트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트레버 로젠탈은 한때 몸담았던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상태였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이어진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세인트루이스는 지금까지 4점차 이상 앞서고 있을 때 52연승을 기록중이었다. 지난해 6월 9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이후 처음으로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금까지 4점 이상 리드를 잡았을 때 68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들은 1982년 월드시리즈 4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파드레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개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또한 6회 이후 홈런 5개를 때린 최초의 팀이 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포스트시즌에서 5타점을 기록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