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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4패 ERA 9.00’ 유희관 1군 말소 “타자와 대결이 안 돼” [In-Out]
입력 2020-10-02 12:16 
유희관은 9월 이후 5경기에 나가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유희관(34·두산)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일 유희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말소는 지난 9월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발목 염좌로 빠졌다. 몸이 또 아픈 건 아니다. 이번엔 부진 때문이다.
유희관은 1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5피안타 1사구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했다. 두산이 4-12로 대패해 시즌 11패째(8승)를 기록했다.
9월 이후 5경기에 나간 유희관은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0.421에 이른다.
2013년부터 이어온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도 중단될 위기다. 2승만 추가하면 되나 최근 흐름이 안 좋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구 내용이 너무 안 좋다. (공도 안 좋고 수 싸움에서) 타자에게 계속 읽히고 있다. 타자와 대결이 안 된다”며 그래서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1일 대전 한화전이 유희관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아니다.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열흘 후에 기회는 다시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유희관의 이탈과 함께 장원준에게는 기회가 더 주어질 전망이다.
장원준은 9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721일 만에 선발 등판 경기였다.
김 감독은 장원준의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커리어가 있지 않나. 변화구나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게 좋았다. 구속 차이가 있어도 타자와 대결하는 게 괜찮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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