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훈아 발언에 정치권 들썩…"국민 위해 목숨 건 왕·대통령 못 봐"
입력 2020-10-02 11:14  | 수정 2020-10-02 13:01
【 앵커멘트 】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가수 나훈아 씨의 공연이 큰 화제를 낳고 있죠.
여기에 공연 중 쏟아낸 여러 발언들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정치권은 물론 네티즌들도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는 73세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2시간 반 동안 30여 곡을 열창했습니다.

15년 만에 방송 무대로 돌아온 이유는 '위로'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힘들고 많이 지쳐 있다"고 운을 뗀 나훈아는 "역사책이나 살아오는 동안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나라를 지킨 건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을 위로했습니다.」

이어 "국민에게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1등 국민이다"라고 소신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오랜만에 선보인 트로트 황제의 무대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정치적 쓴소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인생의 고단함이 절절히 녹아들어 있는 그의 노래는 제 인생의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했고, 여전히 우상"이라고 감회를 전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십 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애를 쓰곤 있지만, 이 예인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반성했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 소절, 한 소절,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움직이고 위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치권이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한다며 보수나 진보에 대한 지지가 아닌 코로나19 극복이라는 메시지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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