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헌혈자 최근 3년 동안 10만명 감소…혈액확보 비상
입력 2020-10-02 10:28  | 수정 2020-10-09 10:37

헌혈자가 최근 3년 동안 약 10만명 줄었고 혈액 제제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로 폐기되는 혈액량이 11만유닛(unit·1회 헌혈용 포장 단위)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년 연도별 혈액수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헌혈자는 2017년 271만명, 2018년 268만명, 2019년 261만명으로 최근 3년동안 10만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혈액 제제 및 보관 과정에 의한 혈액 폐기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동안 폐기된 혈액의 양은 총 11만 5,895유닛이고, 2019년 혈액 폐기량은 4만 267유닛으로 전년 대비 2,601유닛이 증가했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성분별로 분리시켜 생산하는 의약품이다. 세부적으로 응고, 오염으로 인한 혈액 폐기량은 184유닛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보존기간 경과로 인한 혈액 폐기는 2019년 735유닛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채혈(혈액) 제제 과정에서 폐기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양부족·양과다를 비롯해 혼탁·변색·용혈, 응고·오염이며 이 중 양부족·양과다로 인한 폐기된 혈액은 2019년 3만 7804유닛에 달했다.
신현영 의원은 "헌혈자 감소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면서 헌혈의 중요성이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는 혈액 제제 및 보관 과정에서 폐기되는 혈액이 최소화되도록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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