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속 달맞이 시민들…"일상 되찾을 수 있길"
입력 2020-10-01 19:29  | 수정 2020-10-01 19:50
【 앵커멘트 】
민족의 명절 추석, 코로나 사태 중에 맞이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데요.
추석 풍경을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경복궁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민형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1 】
네, 이곳 경복궁은 추석을 맞아 보름달을 만나러 나온 시민들로 모처럼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까지 구름 사이에 모습을 숨기고 있던 달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정 즈음에는 가장 높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 속에 맞이한 추석, 저마다 간절한 소원을 빌고 있는데요.


직접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정승우 / 서울 구로동
- "너무 하루하루가 안갯속으로 걷고 있지만 아이들을 보면서 어찌 됐든 헤쳐나가야 된다는 그런 일념으로… 가족들 화목하게 건강하게 이렇게 지내기를…."

▶ 인터뷰 : 천희재 / 부산 부산진구
-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너무 많이 되어서, 오늘 달 보면서 올해 취업준비 잘하게 해주세요."


【 질문 2 】
코로나 사태로 달맞이 풍경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서요?

【 기자 2 】
네, 보시다시피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 속에 조심스럽게 달맞이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 곳 경복궁은 코로나 방역 수칙에 맞게 야간 관람 입장객 인원을 작년의 절반 수준인 2,000명가량으로 제한했습니다.

출국을 하지 못한 외국인도, 명절 거리두기에 자식들을 만나지 못한 부모님에게도 이번 추석은 예년과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호쌈 / 서울 장충동
- "일 년 동안 못 봤어요. 아주 보고 싶어요. 저희 딸이 보고 싶어요. 릴리, 보고 싶어! "

▶ 인터뷰 : 강복순 / 인천 계양구
- "명절인데도 자식들을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떠나서 앞으로 행복한 세월이 우리 앞에 놓였으면 좋겠습니다. "

저마다 가슴에 품은 소원은 다르지만, 코로나로 어려워진 일상을 빨리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경복궁에서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안동균 기자·엄태준 VJ·김광연 VJ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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