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점 꼴찌" vs "입 좀 닥쳐줄래" 트럼프-바이든 첫 TV 토론 '난장판'
입력 2020-09-30 19:31  | 수정 2020-09-30 20:34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 첫 TV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토론은 6개의 주제로 진행됐지만, 양측은 정책 토론보다 서로 막말을 주고받으며 감정싸움에 90여 분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첫 번째 TV 토론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어깨 인사조차 없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무대에 등장합니다.

백인우월주의단체 비판 의사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답을 피한 채 좌파에 책임을 돌리면서 난타전이 벌어집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인티파와 극좌 대책이 필요해요. 우파가 아닌 좌파 문제죠. (FBI 국장이 말했듯이….)"

▶ 인터뷰 : 바이든 /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극좌파 문제로….) 입 좀 닥쳐줄래요? 정말 대통령답지 못하군요."

심지어 '거짓말쟁이' 표현에서부터 학창시절 성적에 대한 조롱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을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거짓말쟁이라는 건 모두가 알죠. (조, 당신이 거짓말쟁이죠. 인정했잖아요.)"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데요….) 당신은 일등이 아닌 꼴찌로 졸업했죠."

트럼프의 집요한 끼어들기에 진행자로 나선 폭스뉴스 크리스 월리스의 제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토론회는 연방대법관 지명 문제와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를 놓고 진행됐습니다.

미 언론이 '근래 들어 가장 혼란스러운 토론'으로 평가한 이번 TV토론 후 CNN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공동으로 시청자 5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이 잘했다는 응답이 60%로, 트럼프가 잘했다는 평가 28%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대선 후보 토론은 오는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열리고, 10월 7일에는 부통령 후보 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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