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유엔대사 "목숨 같은 존엄 팔 수 없어"…무슨 뜻?
입력 2020-09-30 19:31  | 수정 2020-09-30 20:19
【 앵커멘트 】
북한은 우리 측의 공동조사 제안은 물론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해 오늘(30일)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대신 김 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화려한 변신을 위해 존엄을 팔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놨는데, 무슨 뜻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전 녹화 대신 유엔 총회 무대에서 직접 연설에 나선 김 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다"며 한미를 작심 비판했던 지난해 연설과 달리 올해는 우회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어떤 이유로도 팔 수 없다"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경제적 보상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는 것이…"

이어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의 한반도 투입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우리 면전에서 온갖 형태의 반공화국 적대 행위들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이 직접 도발을 언급하지 않은 만큼, 수위를 조절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미 전략사령부는 SNS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사진과 함께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을 억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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