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막말, 끼어들기, 인신공격 `최악의 TV토론`…"우리가 뭘 본거지"
입력 2020-09-30 16:21 
WEST HOLLYWOOD, CALIFORNIA - SEPTEMBER 29: A server wears a face shield and face covering as people sit to watch a broadcast of the first debate between President Donald Trump and Democratic presidential nominee Joe Biden at The Abbey, with socially distanced outdoor seating, on September 29, 2...

미국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29일(현지시간) 열린 TV 첫 대선 토론에 대해 현지 주요 언론들이 혹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TV토론에서 막말과 끼어들기 등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로의 말을 끊으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뒤엉켜 발언을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이 자주 나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발언하는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자꾸 끼어들자 "입 좀 다무시지. 대통령답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를 지켜달라는 진행자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탓을 하며 항의했다가 "당신이 더 자주 끼어든다"고 경고받았다.
바이든 후보는 탈세 문제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또 헬스케어 문제를 거론하며 트럼프를 향해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광대' '인종차별주의자' '푸틴의 꼭두각시' 라는 도 넘은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슬리피 조'라고 조롱했다. 또 성적이 가장 나빴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CNN 방송의 간판 앵커인 울프 블리처는 "지금까지 본 대선 토론 중 가장 질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CNN 앵커 겸 기자인 제이크 태퍼는 "엉망이다. 쓰레기통에 불이 나고 난파된 기차 안에 있는 것만 같다"고 혹평했다.
레스터 홀트 NBC 방송 앵커는 토론이 끝나자 "우리가 뭘 보고 있었던 건지 표현하기가 어렵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WASHINGTON, DC - SEPTEMBER 29: Television screens airing the first presidential debate are seen at Walters Sports Bar on September 29, 2020 in Washington, United States. Americans across the country tuned in to the first presidential debate between Donald Trump and Joe Biden held in Cleveland.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