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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아들 이름 새기고 4안타…터커와 KIA는 똘똘 뭉쳤다 [MK人]
입력 2020-09-30 05:19 
2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KIA 터커에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브룩스의 부재가 팀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KIA타이거즈가 결집 효과 덕을 봤다. 그 중심에는 2년 차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가 있었다.
KIA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터커는 4타수 4안타 2타점에 2득점까지 KIA 승리 1등공신이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렸다. 6위를 지켰고, 5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차도 유지했다.
터커의 모자에는 에이스 애런 브룩스(30)의 아들인 웨스틴의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이날 KIA더그아웃에는 브룩스의 유니폼이 걸려있었다. 브룩스는 지난 22일 미국에 머물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출국했다. 특히 아들 웨스틴이 많이 다쳤다. KIA선수단은 물론 KBO리그 선수들도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마음을 함께 하고 있다.
다만 KIA는 에이스 브룩스의 이탈 후 2승 4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KIA 선수단은 에이스의 부재에도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터커도 이를 언급했다. 그는 (브룩스의 일은) 정말 안타깝다. 브룩스가 등판할 때 이기는 경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 어린 투수들이 더 잘 던지길 기대해야 한다. 타자들도 집중해서 브룩스의 빈자리가 티가 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브룩스의 부재가) 아무래도 뭉치는 계기가 됐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긴다면 좋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프레스턴 터커가 29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터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 2년 차다. 지난해 5월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터커는 95경기에 나와 타율 0.311, 9홈런에 5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115경기에서 타율 0.307 29홈런 9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도 머지 않았다.
터커는 지난해는 타율에 집중하며 리그에 적응하는데 신경을 썼다면 올시즌은 홈런과 타점 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부합하려다 보니 기록이 좀 더 올라가는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러면서 할 일은 강한 타구를 만들어 타점이나 홈런을 올리는 것일 뿐 특별한 수치를 목표로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KIA는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장소를 옮겨 5위 경쟁팀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터커는 두산과 주말에 만나지만, 일단 키움과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덩이 터커의 활약, 터커를 중심으로 터진 타선에 KIA는 더욱 힘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있지만, 에이스 브룩스도 KIA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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