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독오른 호랑이’ KIA, 키움 2연패 빠뜨리며 3위로 끌어내렸다 [MK현장]
입력 2020-09-29 22:33 
2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1회초 1사 1루에서 KIA 최형우(왼쪽)가 2점 홈런을 친 후 선행주자 터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잔뜩 독이 오른 KIA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설욕하며 3위로 끌어내렸다.
KIA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리며 62승 54패를 기록했다. 역시 이날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승리를 거둔 5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차를 유지한 6위를 지키며 5강 경쟁을 이어갔다. 1주일 전 광주 홈에서 키움에 당한 2연패도 설욕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71승 1무 53패가 됐다. 또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승리한 kt위즈에게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게임 차는 키움이 0.5경기차 앞서지만, 승률에서 kt가 앞서게 됐다. kt는 이날 승리로 67승 1무 50패, 승률이 0.57264, 키움의 승률은 0.57258이다. kt가 118경기를 치렀고, 키움이 125경기를 치렀기에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
KIA의 출발이 좋았다. 1회초 1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중전안타를 뽑은데 이어 최형우의 우월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2회초에도 추가점을 뽑은 KIA였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원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고, 브리검의 폭투에 홈을 밟았다.

KIA는 4회초에도 1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타자 유민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2사가 됐지만 터커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상대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 실책에 편승해 5-0까지 달아났다.
물론 키움도 5회말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전병우의 볼넷에 이어 1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김혜성의 2루타가 나오며 0의 침묵을 끝냈다.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고, 이정후와 김하성의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아 2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러자 KIA는 6회초 3점을 뽑아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 최원준 볼넷, 터커 중전안타, 최형우 좌전안타, 나지완의 사구까지 타자들의 연속 출루가 이어지면서 손쉽게 점수를 뽑아 8-3을 만들었다.
키움의 추격도 끝나지 않았다. 7회말 에디슨 러셀의 적시 2루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뽑아 다시 3점차를 만들었다. 흐름을 되돌린 키움은 8회말 박준태의 기습번트 안타와 김혜성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으며 KIA를 압박했다. 하지만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뜬공이 됐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지만, 1루주자 김혜성이 2루까지 갔다가 1루로 돌아오지 못하는 본헤드플레이로 2사가 됐고, 2점 차 추격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KIA는 9회초 유민상의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는 박준표가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