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글, 모든 앱에 30% 수수료 부과…소비자 부담 커질 듯
입력 2020-09-29 19:19  | 수정 2020-09-29 20:58
【 앵커멘트 】
스마트폰으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거나 동영상을 볼 때 결제를 하죠.
그런데 구글이 앞으로 앱에서 결제할 때마다 수수료를 30% 떼기로 했습니다.
업체들은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크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서비스 앱인 넷플릭스를 이용하기 위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이용료를 결제합니다.

넷플릭스가 앱 장터를 제공한 구글에 별도의 수수료를 내진 않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구글이 내년부터 앱 장터에서 팔리는 모든 콘텐츠의 결제금액에 30%의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통행세를 걷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코치카 / 구글 앱 개발 총괄
- "모두가 사용하는 결제시스템이 있어야만 사용자는 안전하게 쓸 수 있고, 개발자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렇게 늘어난 수수료 2조 원 가운데 천억 원을 한국 콘텐츠 발전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수수료 부담이 커진 앱 개발이나 콘텐츠 제공 업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미나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팀장
- "수수료가 강제될 경우에는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넘어서 지속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

결국 늘어난 수수료 부담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 이미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애플에선 콘텐츠 가격이 구글보다 더 비쌉니다.

▶ 인터뷰 : 양정환 / 경기 수원시
- "애플은 앱이 다 비싸잖아요. 구글 안드로이드에는 싼 게 많아서 잘 쓰고 있었는데 다 오른다고 하니 걱정됩니다."

정부도 바뀐 수수료 정책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구글은 국내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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