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흉기 휘두르며 욕설까지…비번 경찰에 제압돼
입력 2020-09-29 19:19  | 수정 2020-09-29 20:51
【 앵커멘트 】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욕설을 하고 위협을 가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옆에 비번 중이던 경찰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딱 걸린거죠.
강재묵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차량 뒤에 숨어 누군가를 주시합니다.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도 하면서 분주히 상황을 살핍니다.

잠시 후 학생들을 향해 다가가는 한 남성에게 달려가 손에 있는 흉기를 빼앗습니다.


비번 중이던 한 경찰이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하던 50대 남성을 붙잡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기현 / 1기동단 17기동대 순경
- "(피해자) 무리께서 아마 인지를 못하신 상태여서 위험해 보여서, 최대한 그 분에게 시선이 끌리지 않게 한 뒤에 몰래 다가가서…."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흉기를 들고 이곳 인근을 서성이던 가해 남성은 지나가는 사람에게마다 위협을 가했습니다. 남성은 차량으로 피하는 피해자를 쫓아가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비번이던 경찰에 의해 제압된 이 남성은 결국 출동한 경찰들에게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가게 주인
- "순찰차 세 대 정도 와서 자기는 막 폭행한 적 없다고 막 얼버무리더라고 경찰한테."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아내와의 다툼으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기현 / 1기동단 17기동대 순경
- "아마 저 말고 다른 경찰관분들께서도 그걸 목격하셨으면 저랑 같이 행동을 하셨을 거고…."

서울 노원경찰서는 가해 남성에게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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