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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역전패만 ‘5번’, 별수 없는 LG “뒷문 그대로 간다” [MK현장]
입력 2020-09-29 16:27 
최근 2주간 불펜의 잇단 방화로 6승 6패에 그친 LG트윈스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 클로저 고우석은 지난 27일 1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kt에 당한 패배여서 쓰라렸다.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이 아니다. 너무 빈번하다. 2주간 12경기를 치러 다섯 차례가 역전패였다. 5회까지 리드한 7경기에서 세 번 밖에 못 이겼다.
하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뒷문이 허술하다. 15일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이 7.23으로 10개 구당 중 가장 높다. 블론세이브만 5개였다.
누구 하나 안정감이 없었다. 2주간 두 차례 이상 등판한 구원 투수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은 건 4.50의 고우석이다. 진해수(5.14) 최성훈(7.71) 정우영(9.45) 이정용(11.25) 송은범(13.50) 등도 부진했다.
LG는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kt와 1경기 차이나 5위 두산과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6위 KIA는 3.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남은 25경기 결과에 따라 LG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도약하려면 뒷문 보수공사가 필수다. 그렇지만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 전력 보강 요인도 없다. 그냥 있는 자원으로 정면 돌파를 하는 수밖에.
류중일 감독은 29일 가진 인터뷰에서 (어쩌겠나. 지금 선수들을) 믿고 맡겨야 한다. 승리조가 (고)우석이 앞에서 잘 막아야 한다. 때에 따라 우석이가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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