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직병 "명예훼손 고소" 경고 하루 뒤…황희 "과한 표현 마음에 상처" 사과
입력 2020-09-29 15:11  | 수정 2020-10-06 15:37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 등과 관련해 최초로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사병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필요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 했다.
앞서 A씨측은 전날(28일) 추 장관과 황 의원, 방송인 김어준 씨 등 여권 인사들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사과가 없을 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이라고 해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당직사병에게 피해가 갔다면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자리를 빌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모든 사안은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다"며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저의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씨의 실명을 거론,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적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황 의원은 '단독범'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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