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은행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성장률, 1967년 이후 최저"
입력 2020-09-29 14:56  | 수정 2020-09-29 16:18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한 도시 / 사진=로이터통신

세계은행(WB)은 올해 동아시아·태평양(EAP)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쳐 196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WB는 오늘(현지 시간 2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EAP 지역의 경제가 1967년 이후 가장 낮은 0.9%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EAP 지역 가운데 중국의 경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 지출, 강력한 수출과 3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에 힘입어 올해 전체적으로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WB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EAP 지역의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3.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팬데믹과 팬데믹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이 경제활동의 '중요한 단축'을 몰고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EAP 역내 국가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금융적 영향에 대응해 재정 개혁을 추진하고, 노동자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WB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하루 5.5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EAP 지역 내 빈곤층이 현재 3천300만 명에서 올해 안에 3천80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AP 지역 내 빈곤층의 증가는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WB의 빅토리아 콰콰 EAP 담당 부총재는 "EAP 지역은 유례없는 도전과 대결하고 있다"면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선택을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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