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근식, 설훈에 "지금이 조선시대 왕조인가"
입력 2020-09-29 14:33  | 수정 2020-10-06 15:06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적당히 하라"며 "대통령을 비호하더라도 최소한 말이 되게 하라. 옹호가 궤변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사살과 시신훼손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새벽 NSC가 열리는 것도 몰랐던 대통령, 새벽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청와대, 무책임으로는 개낀도낀"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미 실종·발견·사살 소식이 청와대에 차례로 보고됐고 그 심각성 때문에 안보장관 회의가 심야에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대통령이라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당연히 회의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곧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긴박한 심야 안보장관회의를 몰랐다면 대통령이 핫바지인가. 허수아비인가. 아니면 그 정도는 처음부터 신경도 쓰지 않는 무책임하고 게으른 대통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설훈 의원 말대로 새벽이라 보고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라면, 그것도 한심하다"며 "지금이 조선시대 왕조인가. 왕께서 침수드셨으니 아침에 기침하시기 전에는 백성 한명 죽는 정도로는 깨우지 말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피살당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가 있고 아닌 게 있다.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관계 장관들이 NSC 회의를 했는데 꼭 거기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나. 그건 아니다. 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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