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손님 뚝 끊기자 마음 급해진 특급호텔들 결국…콧대 낮추고 TV홈쇼핑 판매 줄이어
입력 2020-09-29 14:11  | 수정 2020-10-06 14:36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모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급호텔들이 홈쇼핑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고객이 사실상 '0'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내국인 수요를 최대한 많이 끌어오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숙박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29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이 호텔이 지난 19일부터 신세계tv쇼핑으로 판매하고 있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펫프렌들리' 상품은 목표치를 100% 달성했다. 지난 6~7월 판매했던 웨스틴조선호텔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점도 반응이 좋아 지난 25일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신세계tv쇼핑과 함께 앵콜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처음으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호텔 판매를 시작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점은 실시간 참여가 1만명이 넘는 등 주 시청 연령대인 20대들에게 호텔을 소개할 수 있어 큰 홍보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지난 27일 GS샵을 통해 호캉스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객실 1박과 2인 조식 패키지로 구성된 상품으로, 수피리어룸 기준 주중(일~목요일) 15만9000원, 주말(금~토요일) 20만9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 호텔은 특히 지난 5월 서울 시내 특급호텔로는 처음 홈쇼핑과 손잡고 판매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호텔은 홈쇼핑 방송으로 지난 8월까지 2만건에 달하는 예약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메르디앙 서울도 지난달 1일 CJ ENM 오쇼핑부문과 서울 호텔 숙박권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지난해에만 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채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홈쇼핑을 통해 기존에 호텔을 이용하던 내수고객과 다른 고객들에게 노출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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