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원희룡 "피자돌리면 기소, 秋아들 특혜휴가는 무혐의?"
입력 2020-09-29 11:46 

야권 '잠룡' 원희룡 제주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아들 서씨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청년들에게 피자 돌린 것은 기소고, 아들 특혜성 휴가 논란은 무혐의냐"고 울분을 토했다.
원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야권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추 장관과 아들 서씨의 무혐의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을 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리'된 두 사건에 너무나 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우선 추 장관과 아들의 무혐의 처분을 두고 "보좌관에게 군 간부 전화번호까지 전달하고 휴가 처리 결과도 보고 받은 것은 무혐의라는 불공정에 화가나는 것이 아니"라면서 "검찰의 봐주기 수사에서조차 자신의 거짓말이 뻔히 드러났는데도 '무분별한 정치공세', '검찰개혁'을 운운하는 뻔뻔함을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의 휴가 연장 문의와 관련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전날 검찰 발표에 따르면 당시 추 장관은 보좌관에 아들 서씨의 휴가 등 인사 업무를 처리하는 지원장교 연락처를 건네준 것으로 나타났다. 보좌관은 추 장관에 "바로 통화했다"며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 더 봐야 해서 한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뒀다"고 답장했다.
원 지사는 "청년들에게 피자를 돌린 것은 기소고 특혜성 휴가 논란은 무혐의"냐는 성토도 곁들였다. 원 지사는 올해 초 청년 취·창업 지원 기관에 피자25판을 나눠줬다가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피소당했다. 제주지검은 22일 원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기부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도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두 아이를 둔 40대 가장이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참히 살해됐는데 한반도 평화를 내세워 오히려 분노하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적반하장은 참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이 평화냐"고 반문하면서 박완서 작가의 소설 '도둑맞은 가난'을 인용해 "우리는 권력자들에 의해 정의와 평화를 도둑맞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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