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승인…빙과시장 빅2 재편
입력 2020-09-29 10:34 
[사진 제공 = 빙그레]

국내 빙과시장이 빙그레 계열과 롯데그룹 계열 빅2로 재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8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빙그레는 올해 3월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100%를 1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다.
공정위 측은 이번 인수 승인에 대해 "기업결합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결합하더라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한다는 게 공정위 측의 판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빙그레(27%), 롯데푸드(16%), 해태아이스크림(15%) 순으로 집계됐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계 점유율은 42%로, 롯데그룹 계열(45%)보다 낮다.
이번 인수로 빙그레는 기존 '메로나'와 '투게더' 등에 이어 '부라보콘'과 '누가바', '바밤바'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빙과류를 품게 됐다.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 사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과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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