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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누가 되나?
입력 2020-09-29 07:56  | 수정 2020-09-29 08:06
양궁 김수녕, 야구 선동열, 수영 故조오련, 육상 황영조(왼쪽부터).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김수녕 선동열 고 조오련 황영조 4파전으로 압축
9월18일 국민지지도 조사 돌입…10월22일 확정
‘최후의 1인 11월3일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 헌액

[MK스포츠] ‘신궁 김수녕(49·양궁),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57·야구),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향년 57·수영),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50·육상·이상 가나다순). 20세기 한국 체육계를 호령했던 이들 가운데 누가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영예를 안을까. 이는 지난 9월 18일부터 1개월간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실시하는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의 국민지지도 조사와 정성평가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 9일 제12차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으로부터 추천받은 33명의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후보 가운데 김수녕, 선동열, 고 조오련, 황영조 등 4명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이번 국민지지도 조사는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및 네이버(NAVER) 메인 팝업창 또는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 투표창(https://hero.sports.or.kr/2020vote)을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참여자 가운데 5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음료 쿠폰이 제공된다.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국민지지도 조사와 선정위원회 및 평가기자단의 정성평가 결과 등을 합산, 10월 22일 1명이 최종 선정되며, 11월 3일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스포츠를 통해 선수 및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 되고,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체육인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여 예우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2011년 손기정(육상) 김성집(역도) ▲2013년 서윤복(육상) ▲2014년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스포츠행정) ▲2016년 김연아(빙상) ▲2017년 차범근(축구) ▲2018년 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2019년 엄홍길(산악)이다.
다음은 최종후보에 오른 4명의 공적 사항.
김수녕
1988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김수녕은 그 해 아시안 컵 양궁 5관왕, 서울올림픽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1989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등극했다. 1989년 거리별 공인 6종목 세계신기록을 수립, 백발백중의 ‘신궁으로 불렸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1993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나 6년 뒤 복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11년 세계양궁협회 선정 ‘20세기 최고 여자선수.

선동열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한 선동열은 1985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 11년간 6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었고 7년 연속 평균자책점 수위 및 4차례 다승왕도 차지했다. 통산 367경기 1,647이닝에서 방어율 1.20으로 0점대 방어율을 3차례나 기록. 또 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골든글러브 6회, 트리플크라운 1위 4회, 평균자책점 1위 8회, 다승왕 4회 등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15 프리미어 12와 2017 WBC 코치에 이어 국가대표팀 최초 전임감독을 역임했다.
故조오련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고 조오련은 1970년 방콕과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자유형에서 잇달아 2관왕을 차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그는 1978년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50개의 수영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1980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한해협을 13시간 16분에 횡단했으며 1982년에는 영국 도버해협도 가로질렀다.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2008년 독도 33회 회영(回泳) 등‘독도가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입증했다. 2009년 57세로 사망.
황영조
1992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황영조는 1991년 동아마라톤에서 3위에 입상한 뒤 그해 영국 셰필드 하계유니버시아드 마라톤에서 우승,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1992년 2월 벳푸마라톤에서 2시간8분47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했으며 그해 8월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 나가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의 모리시타를 제치고 1936년 손기정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1994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도 2시간8분9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수립. 1996년 은퇴, 2000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을 맡아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종세(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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