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이유 불문하고 송구"…"김정은 사과는 각별한 의미"
입력 2020-09-28 19:30  | 수정 2020-09-28 19:5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직접 사과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북한의 총격을 규탄하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 피격 사망 6일 만에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사과했습니다.

이어 "희생자가 북한 해역으로 간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최고지도자가 직접 사과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도 남북관계가 파탄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과를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 문 대통령은 끊어진 군사통신선 복구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군사통신선을 통해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군사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하여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 문 대통령은 북한의 총격을 규탄하는 표현을 쓰진 않았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사건 경위에 대한 남북의 주장이 다른 만큼 일단 공동 조사가 성사될 때까지는 비판 수위를 높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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