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찰차 세웠다 붙잡힌 날치기범…"택시로 착각"
입력 2020-09-28 19:19  | 수정 2020-09-28 20:47
【 앵커멘트 】
새벽 시간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던 40대 남성이 황당하게도 제 손으로 경찰차를 잡아 세웠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바로 붙잡혔죠.
경광등을 끄고 다가오는 순찰차를 택시로 착각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치기 신고를 받은 순찰차가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합니다.

그런데 횡단보도에 선 한 남성이 순찰차를 보고 다가오더니 인사까지 합니다.

손에는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경찰이 내려 확인했더니 피해 신고된 가방과 같았습니다.

다름 아닌 날치기범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남성은 40대 여성의 손가방을 훔쳐 달아나다 이곳에서 택시를 잡아타려 했습니다. 당시 새벽 시간이라 경광등을 끄고 다가오는 순찰차를 택시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택시인줄 알고 손을 흔들었는데 택시가 아니고 순찰차니까 자기도 당황을 해서 옆으로 다시 가려는 걸 (붙잡았습니다.)"

피해 여성의 가방만 수백만 원, 안에는 현금과 노트북 등 900만 원에 달하는 금품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30분 만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범행을 모두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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