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달님은 영창으로" 김소연 현수막에…與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 해"
입력 2020-09-28 16:26  | 수정 2020-09-29 16:54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과와 현수막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수막 시안을 공개하며 "오늘 밤부터 지역구 전역에 게첩되는 현수막"이라며 "가재와 붕어, 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올린 SNS 내 현수막은 '한가위-마음만은 따뜻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노래 가사가 포함됐다. 이는 독일 노래 '모차르트의 자장가' 일부 가사로 '영창'은 창문을 뜻한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현수막은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여당 소속에 앞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이기도 하다"며 "(김 위원장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금도를 벗어난 언행을 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 경륜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이해할 터이니, 국민들께 사과하고 빨리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며 "비판엔 비판자의 인격이 담겼다"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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