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해외도 올레드TV 부품 무상교체…"파워보드 과열"
입력 2020-09-28 15:57  | 수정 2020-09-28 19:22
OLED77W9. [사진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일부 TV 모델 부품의 파워보드에서 열이 발생하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북미·일본 등을 제외한 220볼트(V) 전압을 사용하는 아시아·유럽 국가에서 TV 파워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지난 7월 LG전자는 2016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생산한 국내향 TV 18개 올레드(OLED) TV 모델 일부에서 파워보드 내 전류가 증가해 열이 발생하는 증상을 발견, 해당 모델 전 제품(6만대) 파워보드를 무상교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발표한 올레드TV 파워보드 교체 품목 대상. [사진 = LG전자]
중국에서는 13개 TV 모델 9434대를 대상으로 부품 무상 교체서비스를 한다. 사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파워보드 과열로 인한 위험성 및 TV뒷면 그을림 등이다.
그외 국가에서도 각국 유관 기관과 협의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발열 문제가 실제 발생한 제품은 극히 일부"라며 "실제 고객 불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는 국가에서 부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규제정보시스템(ICSMS) 홈페이지에는 LG전자 올레드TV와 관련해 발열 문제가 추가로 고지됐다. 대상으로 언급된 모델은 2016년 생산된 OLED65E6과 2017년 생산된 OLED65B7·W7·E7·C7를 비롯한 총 5종이다.
홈페이지에는 TV 동작 중 파워보드 과열로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않거나 TV 뒷면에 열이 발생해 접촉 시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연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올레드 TV 모델. [사진 = 집행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다만 LG전자 측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평가해 내린 결과가 아닌 LG전자가 독일연방네트워크기관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보고서 내용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유럽 시장에 판매된 올레드TV에도 발열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독일연방네트워크기관에 고지했다. 유럽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독일연방네트워크는 LG 올레드 TV가 위험 발생 사례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증상을 가장 낮은 위험 수준인 '저위험등급(N-low risk)'으로 분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에 유통된 올레드 TV는 파워보드 발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위험 수준도가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분류된 것"이라며 "국내서 무상교체 중인 TV모델과 동일한 모델이 유럽에 유통되고 있는 만큼 위험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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