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논란…김소연 "사과할 마음 없다"
입력 2020-09-28 15:16  | 수정 2020-12-27 16:03

국민의힘 김소연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추석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과할 마음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당협위원장은 어제(27일)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고 이를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이 문구는 자장가 가사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 군대 내 감옥을 뜻하는 '영창'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다 현수막의 그림도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당협위원장은 어제와 오늘(28일) SNS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 물론 사과할 마음 없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흥분하신 대깨문(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가 되는 거냐"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여성 청년 약자인 저에게 좌표 찍고 악성 댓글로 괴롭히시면, 페미니스트 대통령님 속상해하십니다"라거나 "악성 댓글은 전부 캡쳐했고 사무실에 욕설 항의 전화 또한 전부 녹음하고 있다. 변호사가 대깨문들의 양념질을 그냥 넘어갈 거라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이라며 일부 네티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오늘(28일) 논평에서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비판에는 비판자의 인격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잔망스런 비유와 조롱이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채질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여당 소속에 앞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다. 금도를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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