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로보틱스 그룹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 마무리
입력 2020-09-28 13:56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는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로보틱스 노조가 그룹사 중 가장 먼저 임금과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로보틱스는 28일 대구 본사에서 2019년·2020년 2년치 임단협 타결 조인식과 '새출범 노사화합 선언식'을 열었다. 노사 대표는 선언식에서 회사 발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지부 소속이었다. 이른바 '4사 1노조' 체계에서는 4개 사업장 임단협이 모두 타결돼야 협상이 마무리된다. 현대중공업 등 다른 사업장 임단협이 지지부진하면서 현대로보틱스 임단협도 2년째 마무리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현대로보틱스 노조원들이 현대중공업지부와 별개로 새로운 독자 노조를 설립하면서 협상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조합원은 새 노조가 130명, 현대중공업지부는 3명이다. 조합원 대표 노조 자격을 얻은 새 노조는 지난 7월 말 교섭을 시작해 2개월 만인 지난 22일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5.5%로 가결됐다.

현대로보틱스는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물류 사업 등에도 진출해 202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수년째 노사갈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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