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차법 때문에 강남 원룸 거래 절반으로 뚝↓
입력 2020-09-28 11:00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서울 원룸(전용면적 30㎡이하) 거래량 감소 추이[자료제공 = 다방]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담고 있는 임대차2법 시행 영향으로 서울 강남구의 전세 보증금 1억원 이하 원룸 거래가 반토막 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2020년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원룸(전용면적 30㎡ 이하) 거래량이 11건으로 전달(22건)에 비해 절반으로 급감했다.
서울 전체의 8월 보증금 1억원 이하 원룸 거래량은 1131건으로 임대차2법 시행 전인 7월(1424건) 대비 21%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총 20개 구에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외에도 송파구(22건)와 양천구(19건)의 거래량은 각각 전달에 비해 48%, 47% 하락했다. 서대문구 역시 35건으로 43% 가량 감소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관악구(152건)였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세 자리 수 거래량을 나타냈지만 이 역시도 전달 대비 31% 떨어졌다
원룸 거래량이 늘어난 자치구는 5곳으로 노원구(44건), 서초구(16건), 성동구(45건), 용산구(34건)에서 5~10% 가량 소폭 상승했다. 이례적으로 중구(22건)에서 57% 올랐다.
원룸 보증금 1억원 이하 거래량 감소 원인에는 전체적인 매물 가격 상승으로 1억원 이하 전세 매물이 감소한 것도 꼽힌다. 다방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의 평균 원룸 전세보증금은 1억6246만원으로 1억원을 훨씬 웃돈다. 자치구별 평균 보증금도 25개구 중 23개 구가 보증금 1억원을 넘겼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보증금 상승,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당분간 1억 원 이하 전세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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