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에…시내면세점 사상 첫 명절 휴점
입력 2020-09-28 10:58  | 수정 2020-10-05 11:07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면세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명절 당일에 문을 닫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추석 당일인 다음달 1일 시내점을 휴점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을 비롯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강남점 등 전 점이 휴업 대상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명절 연휴동안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을 모두 휴점한다.
매년 설과 추석 때마다 해외여행 특수를 누렸던 면세점이 명절 당일에 문을 닫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지난해 추석 명절이었던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2조2421억원으로 연말(2조28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7월 면세점 매출이 1조251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상 첫 명절 휴점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은 명절 당일에 휴점을 했으나 면세점이 문을 닫는건 처음"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열지 않는 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는 명절 연휴 정비 기간을 거쳐 영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로 휴점에 돌입했던 제주점을 다음달 5일부터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장품 등 일부 품목만 판매를 재개한다. 운영 시간도 하루 4시간 가량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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