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재련 "빚·이혼…고인 사생활 함부로 해체하지 말자"
입력 2020-09-28 10:41  | 수정 2020-09-29 11:07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실종상태로 알려졌다가 북한 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밝혀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사건에 대해 "사망한 사람의 사생활을 함부로 해체하지 말자"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7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변호사는 "4개월 전 이혼한 사람은, 월급 가압류된 사람은, 사채 쓴 사람은, 빚 많은 사람은, 월북한 사람은 총 맞아 죽어도 되나요?"라고 물으며 "빚, 이혼, 가압류.. 이런 것들로 사망한 사람의 사생활을 함부로 해체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뭘 말하고 싶은건가"라면서 "'무장하지 않은 사람, 바다에서 표류하는 사람을 총으로 사살했다'는 것이 핵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죽은 이의 사생활에 대한 기사들이 너무 불편하고 또 불편하다"며 "'생명존중'은 어디에..."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이사 등을 지냈고 2013∼2015년에는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공동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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