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상정 "여권, `국민생명`보다 `남북관계` 우선하는 시각 바꿔야"
입력 2020-09-28 10:41  | 수정 2020-10-05 11:07

"특히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되어야 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 때 여권을 겨냥해 언급한 발언이다. 이는 지난 21일 북한 소행으로 드러난 '연평도 공무원 피살 사건'과 연관이 깊다. 우리 국민이 북한군 만행에 목숨을 잃었으나 여권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심 대표는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인"이라며 "절대 북한의 일방적인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심 대표는 재차 "그래야 재발방지 대책도 실효성 있게 수립될 수 있다"며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조속히 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우리 국민 피살 사태에 대해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큰 실망감을 더해준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같은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북한 통지문 관련 "북한이 지금까지 '유감'이라는 표현을 쓴 사례는 몇 번 있으나, '미안하다'는 구체적 표현은 지금까지 딱 두 번 사용했다"며 "하나의 전문 속에서 두 번씩이나 (미안함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자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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