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윤상 "故 신해철 사망 전날 보고 와…날 부르는 것 같았다"(비디오가게)
입력 2020-09-28 09: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수 윤상이 故 가수 신해철과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27일 방송된 SBS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는 마왕 故 신해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상은 '비디오 가게'를 찾아 신해철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윤상은 20대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 내가 겪은 신해철이란 친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었다”며 처음 만났을 때는 1집, 만나기 전 인기 작곡가였기에 날 알고 있었고 저도 88 대학가요제 신해철을 알아봤다. 68년생 동갑내기라 빠르게 친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상은 "저한테 기억에 남는 신해철 씨 대사가 '입을 다물면 이기적이 된다'이다. 이게 저 친구를 설명해 주는 대목 같다"면서 "어떤 부분은 크게 동의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저 친구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친구지만 하지 말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그래서 해철 씨가 떠나기 몇 년 동안은 거의 교류를 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윤상은 "고민하던 중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 친구가 떠나고 2-3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저렇게 나한테 가까웠던 친구가 있었나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윤상은 방송 최초로 신해철과의 마지막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사고 전날 만났다, 며칠 있으면 깨어나 번죽좋게 다시 얘기를 할 거라 믿었다"면서 "그래서 원래 안 가려고 했는데 떠나기 전 날 즈음에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잠깐 보고 나왔더니 바로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故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 대상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으며, 그룹과 솔로를 오가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2014년 10월 27일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