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측 영해침범 경고…"시신 찾으면 넘겨줄 것"
입력 2020-09-27 19:30  | 수정 2020-09-27 19:43
【 앵커멘트 】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 A씨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대해, 북한이 "영해를 침범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시신을 찾으면 넘겨줄 절차와 방법도 생각해두고 있다"며 추가 조사 요구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첫 소식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달한 지 이틀 만에 남측 영해 침범을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남조선 당국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남측이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에 동원하며 북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방한계선을 거부하고 나선 셈인데,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다시 문제삼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또 자신들도 시신 수색에 착수했고, 발견할 경우 "남측에 인도할 절차와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미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해 통보했고 필요한 안전 대책에 대한 보강도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청와대가 요구한 추가 조사 요구를 하루 만에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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