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간 탐욕 예리하게 짚어"…'소유의 문법' 이효석문학상 대상
입력 2020-09-26 19:30  | 수정 2020-09-26 20:43
【 앵커멘트 】
이효석문학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제21회 이효석 문학상에서 '소유의 문법'을 쓴 최윤 작가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소유에 대한 인간의 탐욕을 완벽에 가까운 문장으로 짚었다는 평가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정적이고 시적인 문체로 한국 단편 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그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효석 문학상이 올해로 21회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이효석 문학상 대상엔 '소유의 문법'을 쓴 최윤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최윤 / '소유의 문법' 작가
- "우리 문학에 제가 보탤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이효석 문학상 수상이 그런 생각을 깊게 하게 했어요."

작가는 책에서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탐욕을 묵묵히 응시합니다.


소유와 탐욕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뜨거운 생의 진실을 깨우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오정희 / 이효석 문학상 심사위원장
- "(소유와 탐욕에 대한) 인간 속성을 정확히 짚어내는 예리함을 보였으며, 이야기가 세련되고 완벽에 가까운 문장의 묘미를 보여주며…."

우수작품상에는 김금희 '기괴의 탄생', 박상영 '동경 너머 하와이' 등 다섯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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