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시야 반갑다"… 코로나 뚫고 '7급 공채' 2만3천 명 몰려
입력 2020-09-26 19:30  | 수정 2020-09-26 20:32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된 7급 공무원 시험이 오늘(26일) 치러졌습니다.
2만3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해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코로나19로 올해 채용시장이 얼어 붙으며 수험생들의 마음은 어느때보다 간절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멘 수험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전국 80개 시험장에서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시험은 당초 8월 말에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차례 연기됐고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하에서 진행됐습니다."

시험 전에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자진신고'를 하도록 했고, 응시자 간 거리 확보를 위해 한 시험장당 수용 인원을 20명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모처럼 열린 공채에 755명 선발에 2만 3천여 명이 응시해 31대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수험생 A
- "(시험 연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제 할 일 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공부했던 것 같아요. 마스크 항상 착용하고 발열체크하고 소독한다고…."

▶ 인터뷰 : 수험생 B
- "한 교실당 인원을 적게 한다고 들었고요. 우려되긴 하는데 어쩔 수 없죠 취직을 해야하니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하반기 고용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74%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배진주 / 취업준비생
- "코로나가 갑자기 심해져서 연기가 되면 또다시 준비하고 공부해야하니까 많이 실망하는 것 같아요. 계속 이런 식으로 취준이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답답하기도 하고…."

계속되는 고용 한파에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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