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면 화재' 중화상 10살 형 12일 만에 눈 떴다
입력 2020-09-26 10:50  | 수정 2020-09-26 12:53
【 앵커멘트 】
지난 14일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이려다 발생한 화재로 10살, 8살 형제가 중화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열이틀 만에 형이 눈을 떴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10살 형 A군이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습니다.

의료진이나 가족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박이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생 B군은 형보다 화상 정도는 덜하지만 눈을 뜨거나 주위에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의식을 회복한 게 아니라, 눈을 떴다 감았다 이러는 거예요. 호전되고 있다 (이해)…."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두 형제는 사고 후 중화상을 입은 데다 유독가스를 많이 흡입해, 서울의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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