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평도 등 NLL 긴장감 여전…군, 북측 통신·대화 감청 확보한 듯
입력 2020-09-25 19:31  | 수정 2020-09-25 19:46
【 앵커멘트 】
공무원 A 씨가 어업지도선에 탔다가 실종됐던 연평도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북한 지역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 질문 1 】
신동규 기자, 40대 공무원 A씨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아무래도 NLL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죠?


【 기자 】
네, 대연평도에서 가까운 북측 지역은 대략 10여km 정도로 성능 좋은 장비를 이용하면 민가나 차량의 이동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낮 동안 살펴봤더니 북측의 일부 해안포문이 열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만, 북한군이 경계태세를 크게 강화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무원 피격 사건에 사과하는 통지문을 보낸데다,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종 열어두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가 인근에 있는 텃밭에선 북한 주민이 밭일을 하는 듯한 일상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질문 2 】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했죠?


【 기자 】
네, 어제부터 서해 접경지역 일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24시간 감시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데 대한 대응 조치인데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립하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공무원 A 씨의 '자진 월북'을 뒷받침할만한 명확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과 A 씨 간 대화는 물론, 북한군 내부의 사격 지시 등을 알 수 있는 통신 감청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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