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에 미안한 마음" 사과
입력 2020-09-25 19:21  | 수정 2020-09-25 19:36
【 앵커멘트 】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 오늘(25일) 오전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인용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남녘 동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 피살 발표 하루 만에 북한은 통일전선부 명의로 된 통지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통지문에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인용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에 이런 일이 발생해 '미안하다'는 직접적인 단어까지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통지문 대독)
- "우리(북)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습니다."

또, 남북관계를 언급하며 "최근 적게나마 쌓아 온 남북 사이 신뢰와 존중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통지문에는 우리 군 발표에 대한 북한의 반발도 포함됐습니다.


북측은 단속 과정에 대한 해명이나 요구도 없이 "남측 군부가 만행이나 응분의 대가 같은 불경스럽게 대결적 색채의 표현을 쓰고 있다"고 커다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방지책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통지문 대독)
- "단속 과정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해상에서의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서 실장은 북한이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노력을 전해왔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남북관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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