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인영 "`미안하다` 두 번 언급한 북한…매우 이례적"
입력 2020-09-25 15:57  | 수정 2020-10-02 16:06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측이 신속하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하면서 이렇게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다"고 25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의 사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1·21 사태)과 관련해 "1972년 김일성 주석이 이후락 정보부장을 면담하면서 구두로 박정희 대통령에게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신분으로 방북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극단주의자들의 잘못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다"고 밝혔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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