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8거래일만에 기관 매수로 소폭 상승…0.27%↑
입력 2020-09-25 15:51  | 수정 2020-10-02 16:06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선 기관 덕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9포인트(0.27%) 오른 2278.79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9% 오른 2295.19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30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발표를 전후해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280~2290 사이를 횡보하다가 장 막판 힘이 빠지며 2280선마저 내줬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1%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장 후반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등의 부담으로 상승분을 반납해 강보합세에 그쳤다.

장 초반에는 부진한 미국 실업 지표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000명 늘어난 87만명(계절 조정치)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다만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6만7000명 줄어든 1258만명을 기록한 점을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가 대법원의 판단을 거쳐야 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중이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이후에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며,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다. 장 후반에는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우선 양호한 주택시장 지표가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철강·금속, 의료정밀, 의약품, 은행, 증권 등은 올랐지만, 보험, 기계, 운송장비 등은 내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728억원어치와 187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외국인은 90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60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올랐다. 셀트리온, LG화학이 비교적 큰 폭 올랐고, SK하이닉스, 기아차, 현대차, 카카오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528개 종목이 올랐고 318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3포인트(0.16%) 오른 808.28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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