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SK, 中 7대 공기업에 사회적 가치 심는다
입력 2020-09-25 15:33  | 수정 2020-10-02 15:36

SK그룹이 시노펙,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7대 공기업에 '사회적 가치'경영 전파에 나섰다.
SK그룹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 함께 중국 7대 공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지난달 1차 공동연구를 완료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SK그룹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조만간 '한·중기업 사회적 가치 연구보고서'를 공동 발간하고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공기업에는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시노펙'을 비롯해 통신기업 '차이나모바일', 자동차기업 '둥팡자동차', SOC기업 '중국교통건설'·'중국건축', 발전기업 '중국화전' 등 각 산업군에서 1위인 총 7개의 초대형 공기업이 포함됐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3월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한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중국에 소개한 이후 첫 성과가 나온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보아오포럼에서 "앞으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양국간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측정방법을 공동개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 경영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SK그룹에서는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각사별로 재무제표를 공개하듯 사회적가치 측정결과를 수치로 공개한 데 이어, 유럽·미국 등 다국적 기업들과 성과지표를 공유하며 외연을 확장해왔다.
특히 이번에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 협업한 것은 중국 경제의 간판기업들에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필요성과 측정방식을 확산한 데 의미가 크다. SK그룹에서 연구작업을 담당해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 1년여간 중국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계량화할 수 있도록 양국의 사회적 가치 개념을 공동 연구개발해왔다.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제의 질적 성장 제고, 환경오염 개선, 빈곤퇴치 등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7대 공기업 사회적 가치 측정은 향후 중국 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대 분야를 합산해 각 사별로 공표된다. 지난해 사회적 가치는 SK하이닉스가 3조5888억원, SK텔레콤은 1조8709억원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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