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미안` 한마디에…이낙연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흐른다"
입력 2020-09-25 15:31  | 수정 2020-10-02 15:37

정부·여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씨(47) 사건과 관련한 공개 사과에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북측에서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 보고에서 "오늘 청와대가 발표한 북측의 통신문 내용까지 보면서 새삼 다른일이 그런 것처럼 남북관계가 변하지 않은것도 있지만 변하고 있는것도 있다는걸 실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저는 우선 매우 신속하게 (북한에게) 답이 온 것에 주목하고, 과거 몇 번 사례로 유감 표현 사용된 적은 있는데 '미안하다'는 구체적 표현 딱 두 번이었다. 또 하나의 전문에서 두번씩 미안하다 밝힌 거 처음 있는 거라 이례적이다"라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북측 수역에 부유물 위에 계시던 분을 그들의 행동 준칙에 따라 사살했다"며 "판문점 도끼 만행, 연평도 피격, 서해 교전, 청와대 습격 등 이런 일이 있었을 때의 북측 태도에 비하면 상당 정도의 변화인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제가 알기론 박왕자 씨 희생, 천안함, 연평도 피격, 서해 교전, 목함 지뢰 등 사건에 대해 북에 온당한 유감 표명 사과 요구 했는데 북의 사과 유감 표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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